2012년 3월 5일 월요일

모든 것을 마음대로! 프리서버, 과연 재미있을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것을 공짜로만 바라보기 시작했다.





상용화를 한다는 말이 등장하면 게시판에 욕설 도배는 우습고 심지어 게임 자체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한참 인기를 끌던 오픈베타게임들도 상용화를 하면서 접속자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아니, 절반이면 대박이다. 10/1이나 남아 있을지 의문이다. 





내가 게임하던 게임방 주인은 M모 게임을 열심히 하던 분이었다. 





게임 켜 놓고 자동 돌리면서 손님들과 잡담하는 거야 원래 그 게임이 그래서 그렇다 치더라도 얼마 뒤에 프리 서버가 돌자 아예 정액 IP를 끊어 버렸다. 









<<그림을 클릭하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 M모 게임은 프리서버로 인해 형사 소송까지 갈 정도로 큰 문제를 겪었다. ]




손님들도 레벨 올리기 지겹고 아이템 안 떨어지는 본 서버보다는 2~3일이면 만레벨을 만드는 프리 서버가 매력이 있었는지 전부 프리 서버로 옮기게 되었다. 





그리고 한달여, 이미 프리 서버의 마력에 빠져든 손님들은 개발사의 적극적인 프리 서버 신고 정책으로 프리 서버가 문을 닫자 게임방 주인에게 부탁을 했다. 





결국 주인 아저씨는 정액 IP안들고 손님 모으는 셈이니 게임방 컴퓨터 두 대로 프리 서버를 돌렸고 그 게임방에서 M 모 게임의 본 서버를 즐기는 유저는 하나도 없었다. 





더 웃긴 건 심지어 프리서버마저 자동으로 돌리는 일부 아저씨들의 모습. 과연 게임을 왜 하는 것일까?





그렇게 게임하면 재미있을까?





그리고 약 세달 뒤에 그 게임방에 가 보았는데 주인 아저씨 역시 M 모 게임을 접고 리니지를 하고 있었다. 



[ 역시 프리서버로 많은 문제를 겪은 R모 게임. ]




프리 서버에 대한 흥미가 사라지자 손님들 역시 떠나갔고 본 서버를 즐기던 손님들에게 인식마저 나빠져 게임방에 아예 M모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사라진 것이다. 





프리 서버란 것은 기본적으로 본 서버가 없다면 아무 재미가 없다. 





프리 서버에 대한 흥미는 길어야 3달이며 혹여 같이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년까지도 즐길 수 있다. 그래도 잠깐의 즐거움이지 본서버 만큼의 재미를 바라기는 힘들다. 그리고 프리 서버를 즐기는 순간부터 게임에 대한 흥미가 사라지게 된다. 





[ 레벨 84? 리니지의 프리서버 장면! 출처는 세이클럽 ]




프리 서버에서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해 보았지만 재미가 없고 본 서버를 즐기기에는 짜증이 나기 때문에  프리 서버를 접고 본 서버를 즐기더라도 과거의 재미를 느끼기 힘든 것이다. 





혹여 프리서버가 공짜라서, 본 서버가 힘들어서 프리 서버를 선택했다면 지금이라도 말리고 싶다. 





온라인게임의 재미는 결코 화려한 그래픽, 멋진 시스템등이 아니다. 그것은 부수적인, 게임의 근본적인 재미를 좀 더 부각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프리 서버는 유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개발사 역시 수익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문제인만큼 개발사와 유저가 합심하여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최근들어 리니지 역시 프리서버에 대한 이야기가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고 퍼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온라인게임이 재미있는 이유는 컴퓨터가 아닌, 다른 사람과 커뮤니티를 나누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유저들이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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